산속의 중은 날짜를 헤아리지 않고서
낙엽 하나 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
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文錄)
- 최근덕 편저『고사성어 백과사전』샘터(1996) 중에서(p.428)
새로운 솔방울을 하나씩 방안에 들여놓을 때마다 나는
마치 우리 소나무 숲을 그대로 옮겨라도 놓은 듯 기쁘고
풍요로운 마음이 된다.
- 이해인 글모음『꽃삽』샘터(1997) 중에서(p.247)
올해도 산책길 따라 오롯이 열매들이 달려있다.
푸른 하늘을 액자 삼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있는
묵시(默示)적 풍요로움.
불어오는 바람 속으로 못내 감춘 통점(痛點)의 신음을 띄워보내고 있다.
누가 알아 주실까.
후두둑!
은행알 몇 개 발등 위로 떨어진다.
또, 무슨 할 말이 남은 걸까..♣
(*사진은 2011. 10. 7. FUJIFILM FINEPIX S200 E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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