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과 동부간선로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방음벽 아래 이어진 좁은 길따라 조분조분 걸어 본다.
한낮 뙤약볕이 참 따스하고 눈 부시다.
어디선가 "꼼지락, 꼼지락"....
앗!.....새 잎이 돋는 소리....
■시조
심여화(心如花)
이원식
차라리
가져가라
바람결에
몸 실어도
눈 뜨면
다시 그 자리
흐드러진
개망초꽃
어스름
생(生)의 편린(片鱗)들
단애(斷崖) 곁을
맴돕니다
- 《시조21》2011.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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