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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은경 시집『중독』

이원식 시인 2013. 4. 15. 00:00

 

 김박은경 시집『중독』문예중앙, 2013. 3. 25

 

 

   너무 많은 못을 박았다 어떻게 던져도 걸렸다 무엇을 던져도 걸렸다 벽이 못이 되었다 새카맣게 타죽은 기

억들이 매달렸다 손 내밀 수 없었다 옴짝달싹 못했다 사지의 밑단부터 새카맣게 말라갔다 움직이려 애쓸수

록 부서졌다 언제 내게 날개가 있었을까 나는 달라붙어 있었던 걸까, 빛을 쓰니 어두워졌다

 

                                                                        - 김박은경의 시 「달의 어두운」중 '4'부분(p.109)  

 

 

연일 목련과 벚꽃, 매화와 같이 하얗고 깨끗한 봄꽃 피어나는 계절 하늘 또한 파랗게 물든 날은 그야말로 봄

날의 절정!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싶은 계절 수북히 쌓인 책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시집 '중독'.

강렬하게 빨간색 표지의 시각적 효과 뿐 아니라 내용 또한 다분히 그러하다.

때로는 톡톡 튀는 시어와 감성들, 하지만 결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인의 상상력(imagination)을 시인만의 독특한 전이(transferense)로서 심화시키는 일면이다. 개성이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이 말한대로 "느린 중독의 한 형태"로 시(詩)들이 배어든다.

싱그러운 봄날, 꼭 읽어 볼 싱그러운 시집.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상재를 축하드리며, 거듭 발전, 정진(精進)하시길 기원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66편의 작품이 3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p.15)

 

 「빨간 인형은 인형을 안고」(pp.62-63)

 

 「중독」(pp.135-136)

 

 김나영 문학평론가의 해설「모두 말한 다음에 남은, 시」(pp.137-163)

 

표사.   - 이경림, 시인

           - 홍일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