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통문(通門)
이원식
마른 잎 새가 되어
빈 하늘을 두드린다
어디가 안이고
어디가 바깥일까
소매 끝 감추는 점두(點頭)
붉어지는
풍경소리
*통문(通門): 가사(袈裟)를 지을 때 폭을 겹으로 하여 바느질한 사이로
이리저리 통하도록 낸 구멍. 콩알을 넣어 사방으로 굴려서
막히는 곳이 없도록 함. 통문불(通門佛).
- 이원식 시집『친절한 피카소』(황금알, 2010) 중에서
연일 더워지는 날씨. 늘 건강한 체력을 위해 운동을 해야한다면서 몸은 늘 실천하지 않는다.
늦은 밤, 자의 반 타의 반 인근 놀이터로 무거운 짐(!)을 옮겨 본다.
조금 움직여보다가 새로 구입한 단랜즈가 궁금해 놀이터 조명등 아래로 크로즈업 해 본다.
와! 또다른 세상.
운동은 무슨...잠시 황금 세상에 묻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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