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 시집『어머니와 어머니가』고요아침, 2013. 9. 7
누구는 호객하고 누구는 돈을 세는
양미간이 팽팽한 노점 앞을 지나는데
꽃집의 늦은 철쭉이 여벌옷처럼 펄럭인다
가끔씩 여벌처럼 세상에 내걸려서
붐비는 풍문에나 펄럭대는 내 삶도
마음이 지는 쪽으로 해가 지듯, 저물 것인가
퍼붓는 햇살까지 덤으로 얹어놓아도
재고로만 남아도는 오래된 간판들을
쓸쓸히 곁눈 거두며 지나는 정오 무렵
- 박명숙 시인의 시조「오래된 시장 골목」전문, p.18
- 제32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작
새해 초 시인들의 작은 모임에서 박명숙 시인을 만나뵈었다. 전 보다 한층 밝아지신 모습.
아마도 작년 말 제32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의 기쁨도 한몫 영향이 있었으리라.
수상작은 지난 해 문예지'유심' 1월호에 게재되었던 작품 「오래된 시장 골목」.
시인은 시와 시조 부문 모두 등단을 한 시인이다. 늘 같은 생각이지만 시와 시조의 등단을 거친 시인들의
시조작품을 보게되면 어딘가 다른 이미지를 담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다.
시인의 시집을 펼쳐보며 다시금 숙연해 진다.
배울점이 많은 시인이며 시집이다.
거듭 문학상 수상과 시집 상재를 축하드린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자필 시조「넝쿨꽃」.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65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어머니와 어머니가」(p.13).
「덩굴장미」(p.19).
이지엽 교수의 해설「생명과 극기와 대지로서의 여성성」(pp.97-118).
표사 - 민병도(시인,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이지엽(시인,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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