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화 시집『유령그물』고요아침, 2014. 2. 20
김성찬 시집『자뻑』책만드는집, 2014. 4. 30
청혼에 이르는 길 누구에게 물어볼까
수많은 인연 속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
타는 목 우물가에 핀 유년시절 나를 본다
- 서정화 시인의 시조「직지사에서」첫째 수(p.46)
서녘 하늘 묵묵히 해의 살을 발겨 먹다가 붉게 익은 정수리를
곧고 바르게 내려친다.
그제야 한 하늘이 숨는 칠흙 같은 그믐밤.
- 김성찬 시인의 시조「매듭」전문(p.114)
봄꽃이 지고 그 자리에 남은 꽃(진)자리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느날 문득 지고 만 꽃의 빈자리가 상처로,
아픔으로 배어드는지도 모르겠다. 해질 무렵 목청껏 울어대는 비둘기의 그것이 가지마다 살며시 내려앉는
다. 며칠 전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느낀 감상이다.
화려한 꽃 뒤에도 성글게 남아 다시 내년을, 다음을 기약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도 꽃 못지 않게 아름답다.
두 권의 첫 시집을 읽어 본다.
정성껏 엮은 첫 시집은 어쩌면 시인의 본성(본질)을 솔직하고, 잘 대변해 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시집이
나온 뒤 시인들은 만족함 보다는 아쉬움을 간직하며 가슴 깊이 다음 시집을 기약할 것이다.
서정화 시인의 특이한 감성(때로는 시니컬한) 그리고 젊은 어휘로 빚은 시선과 김성찬 시인의 관조적이며
갈급(渴急)의 심정이 짙게 묻어나는 작품들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꽃과 꽃이 지고난 꽃자리의 통점(痛點).....모두 그것을 흠모한 시인의 몫이다.♣
서정화 시인의 약력과 자필.
서정화 시인의 시집에는 모두 60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서정화 시인의 시「유령그물」p.14
서정화 시인의 시「사라진 연희궁」p.42
정수자 시인의 서정화 시집 해설「소외와 파괴에 대한 기억」pp.81-99
김성찬(김하루) 시인의 약력과 자필.
김성찬 시집에는 모두 100편의 단시조가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김성찬 시인의 시「시인의 아내」p.106
김성찬 시인의 시「자뻑1」,「자뻑2」pp.118-119
김성찬 시인의 자서「책 만들기에 관한 주저리주저리」pp.120-133
서정화 시집 표사 - 권갑하 시인, 이정환 시인
김성찬 시인의 시 - 「자뻑1」,「시조(時調)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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