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식 시집『인삼반가사유상』천년의시작, 2014. 3. 31
그리운 이 생각날 땐
가슴속 꽃을 켠다
함박 향 웃음소리
잡으려고 손 뻗으면,
어느새 사라지고 마는
아득한 어머니.
- 배우식 시인의 시조「함박꽃」전문, p.39
시인은 시(自由詩)를 써서 시집을 엮고, 시조(時調)를 지어 시조집을, 그리고 평론으로 평론집(공저)을 쓰기
에 이르기까지 문학 창작의 주요 작법들을 두루 섭렵하고 실천하는 문인의 전형(典型)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움의 문장들이
내 가슴 하늘 위에
구름으로 떠다니며
눈물비 뿌리는 곳,
그곳에진달래꽃 핀다
어머니가 화사하다.
- 「어머니는 눈물로 온다」전문, p.96
시집 속에는 '가족(家族)'에 대한 작품들이 유독 눈에 띈다.
어머니.....「참으로 신기하다」,「종이학을 날리다」,「함박꽃」,「어머니는 눈물로 온다」,
「시래기 마른 속가락」,「개살구나무」
아버지.....「감꽃아버지」,「고래」,「아름다운 챔피온」,「단정학」
누이........「도라지꽃 편지」
아내........「아내」,「왕겨 불 같은」,「함박눈」,「튤립」,「단풍도 잘 들면 꽃보다 낫다」
「햇빛 향기」,「실명한 날들의 기억」,「고마워요, 물고기」
새삼, 작품이 전하는 메세지들이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누고 추억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한 고귀한 의미를 일
깨워 주고 있다. 시인의 맑고,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집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은 모두 79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연꽃우체통」p.13
「나비파랑」p.25
「고마워요, 물고기」p.109
유성호 교수의 해설「어둠의 바닥을 환하게 밝히는 개안(開眼)의 언어-배우식의 시조 세계」pp.110-130
표사 - 설악무산 조오현(시인)
- 이근배(시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이승하(시인, 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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