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찬 시집『인생의 지피에스GPS』책만드는집, 2014. 4. 7
늦게야 당도하니 물은 모두 빠져나가고
새조개 삭은 집이 길가에 밟히는데
물 놓친 낡은 어선은 절망만 가득하고
물이 빠져 허허한 갯벌 어디까지 뻗어있나
푸른 물결 모두 새버린 구멍난 한 평생이
세월의 껍질만 남은 빈 바가지 같구나
큰물에 쓸려갔으니 무엇인들 남았으랴
건질 것도 눈에 밟힐 아무 것도 없는 바닥
이렇게 시원한 풍광을 전엔 미쳐 몰랐으니
*남당리: 충남 홍성, 서부면의 어촌으로 어선들을 거느린 어항(漁港).
- 지성찬 시인의 시조「남당리 풍경」전문(p.31)
시인은 오랜 시력(詩歷)을 내세우지 않는다. 작품에, 작품 속에 자연과 함께 곱게 인생의
실마리를 한올 한올 수놓고 있다. 자연과 계절, 하늘과 '우리네 사는' 세상' 모든 것이
주마등 같이 스쳐가는 생의 질주(疾走).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좌표'를 헤집고 찾아가는 '인생의 GPS'..시인의 고귀한 마음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95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인생의 지피에스GPS」p.13
「사모곡思母曲」p.34
「감옥에 산다」p.125
이솔희 시인의 해설「물의 미학」pp.126-142
표사. -이솔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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