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롯데 타이머 LW-310, 튜너 LT-310, 인티앰프 LA-310.
가끔은... 지난 날 아무런 욕심 없이 들었던 우리나라 국산 기기들의 화장끼 없는, 그래서 텁텁한 소리를 내어
주었던 기기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당시에는 아니 구체적으로 당시 내 신분으로서는 상당히 고가(高價)였던 탓에 구입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흘러 어떻게 내 손에까지 들어온 기기.
연도를 보니... 1985년 6월이라고 되어있다. 아! 29년, 거의 30년이 다 된 기기 아닌가!
내용을 열어 약간의 손을 보고, 깨끗이 닦아 생명의 불을 넣어 본다.
좋다. 텁텁하고 역시 옛 소리의 기억이 크로즈업 된다.
아! 그때 세상은 어땠던가! 또 난 뭘 했었지?
오디오가 아니라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다.♣
타이머 뒷면.
튜너 뒷면. 제조년월 : 1985 - 6.
앰프뒷면. 35W +35W.
인켈 SS-70.
소형 스피커의 대명사 하면 역시 3/5a 아닐까!
그러면 우리나라 생산품에도 그렇게 작지만 좋은 음질을 또 소형임에도 저음을 잘 내어주는 것이 있을까.
오디오 매니아라면 한 번 쯤 궁금해 보았음직한 생각일 것이다.
여러 해 전에 국산은 아니지만 Technics에서 나온 소형 주물 스피커 SB-F2(80~83년 생산)와 국산 인켈 소형
주물 스피커 SS-50을 들어 본 적이 있다. 두 제품 모두 철제 주물이라 보기보다 묵직하다.
전자는 과다한 고음, 경직된 음량감 등 그리고 후자 역시 좀 경직된 소리......결국은 모두 방출.
주물 제품이라는 선입견에 소리도 무게처럼 듬직하길 지나치게 기대했던 탓일까.
오래간만에 인켈 SS-70이라는 인클루져가 플라스틱이고 우퍼가 10Cm인 소형 스피커를 들어 본다.
어! 생각보다 저음감이 좋다. 주물 스피커인 SS-50 보다 어둡지 않고 경쾌하다.
물론 대편성 클래식 정도에는 스케일감이나 섬세함 등등 한계가 드러나지만 중역이 튼실한 곡들은 제법
들을만 하다. (*참고로 스텐드는 높이 70Cm의 철제 TARGET을 사용하였음.)
CD나 FM방송의 팝, 째즈는 물론 세미 클래식 정도는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작업과 병행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어이쿠! 그동안 내 귀가 닳고 닳아서 음악 구분 능력이 흐려져서 인가 아니면 국산 명기(!)를 하나 건진 걸까?
스피커 뒷면.
'■Audio or Movie > Audio Lif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 발자국6 - Marantz Model 2226B (0) | 2015.03.23 |
---|---|
오디오 발자국 5 - Quad (0) | 2015.01.22 |
오디오와 Wi-Fi (0) | 2014.10.02 |
SYSTEM FIDELITY CDP-250 (0) | 2014.03.05 |
AUDIO FOCUS 2014-1-22 (0) | 201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