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정 시집『풍경을 흔드는 바람』새미, 2015. 4. 21
탑을 흠모하여 종이 울린다
돌 틈의 샘물같이 스승의 발자취가 보이고
선사의 독경 소리 들린다
보림사던가 향일암에서 만난
보살의 미소도 물거울에 떠오른다
종이 울리면 탑이 다시 보이고
그 그늘 안에 내가 섰다
탑 주위를 맴도는 종소리는
얼마나 절실한 울림이냐
손이 못 닿는 풍경을 바람이 흔들며
엄마를 울리는 애기처럼
끝내 탑이 중심을 움직일 수 있을까
- 엄한정 시인의 시「풍경을 흔드는 바람」전문. (p.71)
오래 전에 선생님을 뵈었다.
아마 2005년 겨울이었을 거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성균문학상 시상식 때 행사장에서 였다.
그날 선생님께서 문학상을 수상하셨고 그 모습들이 갓 등단한 내겐 하나 하나 낯설고 소중한 풍경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선생님께서 새 시집을 내시고 보내주셨다.
문득 밀려오는 그때 모습들......
책장을 넘기면 한결같은 노시인, 선배 시인의 따스함이 배어나오는 듯 하다.♣
☜ 2005년 겨울, 성균문학상 본상 수상 시집.
엄한정 시집『면산담화』현대시단, 2005.5.31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머릿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85편의 작품이 7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파란들」(p.15)
「못다 그린 그림」(p.54)
「소금꽃」(p.180)
표사. - 황송문 시인의「시인탐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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