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바라[罷漏]*
이원식
싱고니움(Syngonium) 이파리엔
지쳐 잠든 하루살이
우매한 손잡이엔
간절한 바람의 지문(指紋)
창문은 열리지 않고
두드리는
파안(破顔)
달
*바라: 파루(罷漏)의 변한 말. 조선 시대, 통행금지의 해제를 알리기 위해 종을 치던 일.
오경 삼점(五更 三點)에 종을 서른세 번 쳐서 알렸다.
《가람시학》2018. 제9호.........재수록
'■Poetry > 발표작·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조/ 달을 사모한 죄/ 이원식《문예운동》2019. 봄호 (0) | 2019.03.11 |
---|---|
■시조/ 내 안의 귀로(歸路)/ 이원식 《가람시학》2018. 제9호 (0) | 2018.12.17 |
■시조/ 귀뚤귀뚤/ 이원식 『시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이미지북, 2018. 10. 1 (0) | 2018.11.26 |
■시조/ 수처작주(隨處作主)/ 이원식/ 《시조미학》2018. 가을호. 제19호 (0) | 2018.08.13 |
■시조/ 선물 / 이원식《사람의문학》2018.여름호 (0) | 201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