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돌의 깊이 《스토리문학》2005.10월호 ■시조 돌의 깊이 이원식 가던 길 모퉁이에 돌 하나 박혀있네 빼내려 빼내려다 불혹(不惑)이 지나가네 생(生)이란 이런 것인가 파낼수록 아득한 것 《스토리문학》2005.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노루귀 《열린시학》2005.가을호 ■시조 노루귀* 이원식 깊은 산 깊은 숲 속 명상에 잠긴 나무들 가만히 눈 꼭 감고 적요(寂寥)를 밟고 있네 발밑에 하얀 노루귀 이슬이 맺혀있네 *노루귀:여러해살이풀로 봄철 산지 숲에 흰색 또는 담홍색 꽃이 핀다. 《열린시학》2005.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얼굴 《열린시학》2005.가을호 ■시조 얼굴 이원식 오래된 낙엽처럼 힘겨운 사진 한 장 세월의 때 입고계신 그 시절 내 아버지 이제와 자세히 보니 내 얼굴이 거기 있네 《열린시학》2005.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어떤 해탈 《열린시학》2005.가을호 ■시조 어떤 해탈 이원식 불두덩이 걸터앉아 세상을 뒤집는다 거북한 시선에도 이 악물고 참아내다 뻥이요! 놀란 가슴에 게워내는 흰 꽃들 《열린시학》2005.가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사부곡(思父曲)-달밤 《정신과표현》2005. 9-10월호 ■시조 사부곡(思父曲) -달밤 이원식 보름이 언제인가 달이 무척 둥글다 어느 밝은 보름밤 아버지와 걷던 생각 저 달도 기억하겠지 셋이 함께 걷던 밤을 《정신과표현》2005. 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다시 찾은 절터 《정신과표현》2005.9-10월호 ■시조 다시 찾은 절터 이원식 길손이 반가운가 손 내미는 당간지주 뒤뜰에 핀 능소화 눈시울이 붉어지네 하늘을 담은 차 한 잔 화두(話頭) 한 마리 날아간다 《정신과표현》2005.9-10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네모딱지 《문예비전》2005. 7-8월호 ■시조 네모딱지 이원식 흰 종이 시멘트 봉지 귀하디귀한 종이 정성껏 접고 접어 빳빳이 날(刃) 선 보물 왼 발끝 비끼어 치면 뒤집어지는 하루해 《문예비전》2005. 7-8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한단지보(邯鄲之步) 《문예비전》2005. 7-8월호 ■시조 한단지보(邯鄲之步)* 이원식 가로수 실가지 끝 맥 빠진 풍선하나 하늘도 땅도 아닌 제 발에 붙들리어 바람이 떼려할수록 조여드는 살점들 순풍에 나부끼다 날갯짓 새를 좇아 실타래 질긴 손길 모질게도 뿌리치곤 성급히 서두르다 고작 서릿발만 맛보네 *한단지보:자기 분수를 잊고 무조건 남을 ..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입양(入養) 《문예비전》2005.7-8월호 ■시조 입양(入養) 이원식 모퉁이 쓰레기장 깨어진 화분 곁에 시린 다리 드러낸 채 꺼져가는 한 어린 난(蘭) 아빠라 부르는 듯한 아가의 젖은 목소리 저만치 돌아선다면 피지 못할 연(緣)의 꽃 창문 발 황금햇살에 잠을 깨는 어린 벗 날마다 어리광 피는 피붙이로 웃고 있네 《문예비전》2005.7-8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이원식 지난밤 도둑고양이 눈빛에 가슴 베인 틀 속의 햄스터는 분명 버림받은 것이다 늙어서 냄새나거나 병들어 귀찮다며 이제 더 이상 눈꼽 낀 애완용이 아니다 세상을 뜯어 삼키는 쥐가 되기 위하여 긴 발톱 날선 이빨을 품어야할 것이다 절뚝이며 무표정한 풍 맞은 노파가 ..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