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영화에서처럼 《오늘의문학》2006.봄호 ■시조 영화에서처럼 이원식 안개비 내리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정거장 벤치에 앉아 거리를 바라본다 세상은 우연한 스냅사진 약간 젖은 오버랩 《오늘의문학》2006.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새벽길 《오늘의문학》2006.봄호 ■시조 새벽길 이원식 풀잎에 맺힌 눈물 바짓단을 적십니다 저만치 돌아보면 잊혀진 듯 아득한데 떠날 때 배웅하던 달 돌아설 줄 모릅니다 《오늘의문학》2006.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하얗게 서서 《오늘의문학》2006.봄호 ■시조 하얗게 서서 이원식 조계사 대웅전 앞 합장하는 흰 소나무* 누대(累代)를 입적(入寂) 않고 흰 뼈마디 묵언고행 미완(未完)의 그대를 위한 불구승의 알몸 보시 *서울 수송동(壽松洞)의 백송(白松). 천연기념물 제9호임. 《오늘의문학》2006.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봄비 《나래시조》2006.봄호 ■시조 봄비 이원식 4월이 떠나갑니다 입술 깨문 벚나무 눈물 배인 꽃잎들을 하나 둘 떼어냅니다 해마다 그러했듯이 하얀 시(詩)를 남길 겁니다 《나래시조》2006.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세월꽃 《나래시조》2006.봄호 ■시조 세월꽃 이원식 미풍(微風)에 못 이기어 떨어지는 저 꽃잎도 한 시절 그 누구도 꺾지 못한 꽃이었다 저기 저 백발노인도 아마 흰 꽃이 아니었을까 《나래시조》2006.봄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달 《스토리문학》2006. 2월호 ■시조 달 이원식 가슴을 앗아버린 그 꽃은 아닐 지어도 긴 밤 홀로 하얗게 그대 빈 뜰을 비춘다 이루지 못한 사랑도 아름답지 않은가 《스토리문학》2006. 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해금소리 《스토리문학》2006. 2월호 ■시조 해금소리 이원식 긴 모가지 절은 몸통 달 울음을 삼켰다 허기져 토해내는 애달픈 윤회의 한 끊길 듯 끊기지 않는 아귀*의 날(刃) 선 절규 *아귀(餓鬼):불교에서 말하는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목구멍이 바늘구멍만해 늘 굶주림에 시달린다는 귀신. 《스토리문학》2006. 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암자 가는 길 《스토리문학》2006.2월호 ■시조 암자 가는 길 이원식 한 줄기 소낙비에 눈물 한 점 씻어내고 세속에 절은 마음 돌멩이 한개 쌓고 간다 몸마저 버리고 가면 나(我) 더욱 가벼울 텐데 《스토리문학》2006. 2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반(半)을 위하여 《나래시조》2005.가을겨울호 ■시조 반(半)을 위하여 이원식 계절을 잃은 철새 날개를 떼어냈다 역사(驛舍)도 벤치도 아닌 눈먼 가로등에 기대어 남겨둔 기억의 반(半)을 들이키고 있었다 《나래시조》2005.가을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학림사의 망중한 《나래시조》2005. 가을겨울호 ■시조 학림사*의 망중한 이원식 한나절 기와불사 예(禮) 갖추는 절도량 만장으로 굽은 노송 흰구름을 낚고 있네 돌부처, 큰스님 따라 하품하고 안 한척 *학림사(鶴林寺):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소재. 《나래시조》2005. 가을겨울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