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입양(入養) 《문예비전》2005.7-8월호 ■시조 입양(入養) 이원식 모퉁이 쓰레기장 깨어진 화분 곁에 시린 다리 드러낸 채 꺼져가는 한 어린 난(蘭) 아빠라 부르는 듯한 아가의 젖은 목소리 저만치 돌아선다면 피지 못할 연(緣)의 꽃 창문 발 황금햇살에 잠을 깨는 어린 벗 날마다 어리광 피는 피붙이로 웃고 있네 《문예비전》2005.7-8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이원식 지난밤 도둑고양이 눈빛에 가슴 베인 틀 속의 햄스터는 분명 버림받은 것이다 늙어서 냄새나거나 병들어 귀찮다며 이제 더 이상 눈꼽 낀 애완용이 아니다 세상을 뜯어 삼키는 쥐가 되기 위하여 긴 발톱 날선 이빨을 품어야할 것이다 절뚝이며 무표정한 풍 맞은 노파가 ..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동묘(東廟)에서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시조 동묘(東廟)*에서 이원식 해질 녘 공원 한 켠 신문지 펴고 앉아 바람과 대작(對酌)하며 가슴을 접는 노인 조막손 엎지른 술잔 담을 수가 있으랴 맺힌 듯 젖어있는 현령소덕관공지묘(顯靈昭德關公之墓) 온기 잃은 발자국만 갈 곳 잃고 헤맬즈음 길손이 머물던 자리 귀뚜리만 뛰노네 *동묘(東廟):선..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누렁이 마음 《문학공간》2005.6월호 ■시조 누렁이 마음 이원식 이 생(生)엔 그대에게 다가설 수 없는가 떨어지는 꽃잎하나 위로 할 수 없는데 어쩌랴! 두 눈 깊숙이 제 스스로 눕는 풀들 《문학공간》2005.6월호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
■시조/ 卍海의 옷깃 《월간문학》2005. 3월호 ■시조 卍海의 옷깃 이원식 오세암 풍경 소리 잊고 가는 영혼 소리 긴 겨울 달을 품고 獄窓의 서시를 쓴다 넋 태워 날선 등잔불 임을 향한 선문답 침묵의 시린 돛배 話頭 앓는 종소리 고향땅 故木에 필 매화꽃을 기다리며 잠든 숲 겨울눈꽃의 밤 향기를 낚고*있다 *만해선생의 漢詩중에서 인용. 원문은 .. ■Poetry/발표작·時調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