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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시조 정체성을 찾아라 이원식 지난밤 도둑고양이 눈빛에 가슴 베인 틀 속의 햄스터는 분명 버림받은 것이다 늙어서 냄새나거나 병들어 귀찮다며 이제 더 이상 눈꼽 낀 애완용이 아니다 세상을 뜯어 삼키는 쥐가 되기 위하여 긴 발톱 날선 이빨을 품어야할 것이다 절뚝이며 무표정한 풍 맞은 노파가 ..

■시조/ 동묘(東廟)에서 《생각과느낌》2005.여름호

■시조 동묘(東廟)*에서 이원식 해질 녘 공원 한 켠 신문지 펴고 앉아 바람과 대작(對酌)하며 가슴을 접는 노인 조막손 엎지른 술잔 담을 수가 있으랴 맺힌 듯 젖어있는 현령소덕관공지묘(顯靈昭德關公之墓) 온기 잃은 발자국만 갈 곳 잃고 헤맬즈음 길손이 머물던 자리 귀뚜리만 뛰노네 *동묘(東廟):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