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오솔길을 걸었다.
가을날의 낙엽들은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고,
화장끼 없는 나무들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다시 찬 바람이 분다.
발걸음 더욱 촘촘해 진다.
[시조]
낡은 구두
이원식
이 무슨 소리인가
삐걱거리지 않는가
돌아볼 겨를 없이
갸웃한 걸음걸이
갈 길은 멀기만 한데
닳아버린
생(生)의 굽
-시집『누렁이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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