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디카 스토리·디카 시

12월을 위하여

이원식 시인 2007. 12. 8. 00:47

 우편함 속에 문예지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있다.

2007년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려는 듯, '겨울호' 혹은 '12월호'라는

글씨가 유독 눈에 또렷이 들어온다.

시를 쓰고 발표하고, 기뻐하고 상처 받고...그렇게 또 1년이 지나간다.

 

어제 내린 눈들이 얼어붙고 있을 창문밖 풍경들이 잠시 머리속에 머물다 사라진다.

 

 다시 조용해진 시간.

진공관 불빛이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늘 게으르고, 성실치 못한 아쉬움과 답답한 마음들을 위로해 준다.

 

문득, 어제 새벽 퇴고한 시조 한 편이 자꾸 눈에 밟힌다.

오늘도 어제처럼 새벽이 짧을 것만 같다.♣

 

'■Photo or Camera > 디카 스토리·디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회수권' 구경하세요!  (0) 2007.12.11
[시조]인사동 사건  (0) 2007.12.10
아늑한 새벽  (0) 2007.12.07
[시]80원  (0) 2007.12.03
가을을 배웅하다  (0) 200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