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Selected Poems of Kim, So-Wol/譯者 金東晟

이원식 시인 2008. 2. 29. 00:39

 Selected Poems of Kim, So-Wol/譯者 金東晟/成文閣, 4292(1959). 8. 20 發行(초판본)

 

 김동성의 번역으로 엮은 '김소월 시선집(Selected Poems of Kim, So-Wol)'으로,

역자의 서문(Preface, pp.1~2)에 이어 시인 김소월 소개(Introduction pp.3~7), 목차(Contents)와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pp.11~105)은 '진달래꽃'을 비롯한 김소월의 대표적 작품 45편을 3부로 나누어 싣고 있는데,

좌측 페이지에는 영역시를 우측 페이지에는 한글시를 표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속표지.

 

 p.12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p.22

 

 산유화(山有花)/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p.38

 

 개여울/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譯者 金東晟 영문 약력.

 

 金東晟 英譯 '김소월 시선집' 초판본이다. 값 700환.

 

 표지 뒷면. 앞면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글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