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가 만난 사람
이원식
거울을 본다 어색한 주름살 속에서 허공에 던져진 붉은 가슴의 파문(波紋)을 본다 멍들도록 부딪혀도 닿을 수 없는 바다
한 사람이 걸어 가고 있다 바닷가를 걷고 있는 사람 처음 걸어왔던 곳을 향해 몇 번인가 맴돌다 서서 내게 묻는다 바다가 어디냐고
다시 거울을 본다 그 사람이 쳐다보고 있다
《불교문예》2004.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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