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내 작품평·해설

조주환 ‘다시 정형시와 시조를 생각함’ 중에서 《월간문학》2006. 6월호

이원식 시인 2007. 11. 4. 21:52
 

■조주환 ‘다시 정형시와 시조를 생각함’ 중에서 《월간문학》2006. 6월호



托鉢 떠난

풍경소리

행여 찾지

않았을까


가만히

귀기울이면

마른 잎

눕는 소리


우바이

젖은 베갯잇

俗을 벗지

못하네


-이원식, ‘바람도 없는 밤’ 전문. 《월간문학》2006. 5월호.



  음보 별로 배행한 이시는 적막하고 적막한 밤의 분위기와 상상의 상황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托鉢 떠난/ 풍경소리’ ‘마른 잎/ 눕는 소리’ ‘우바이/ 젖은 베갯잇’의 표현이 빼어나다. 특히 ‘우

바이/ 젖은 베갯잇’에서 ‘젖은’은 눈물이 흐르는 사연, 곧 속세에 대한 미련과 갈등을 잘 보여

주는 빼어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