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보내 준 새해 수첩과 또 다른 은행에서 얻어 온 탁상 달력
해마다 이맘 때쯤 은행에 가서 새해 달력들을 하나 얻어 온다.
예전엔 연말이면 여러 곳에서 나누어 주는 달력들로 내년엔 무엇을 걸어둘까 하고
비교해 보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세파(世波)의 영향인지 달력 인심도 줄어들고 있다.
새해 수첩과 새해 달력을 보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또 한 살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보다 수첩과 달력에 빽빽히 적어 놓을 일들만 떠올리고 싶다.
달력을 보니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 올 한 해 얼마나 성실히 노력하고, 부지런히 실천했을까.
슬몃 아쉬움이 고개를 든다.
창밖엔 밤새 비가 왔는지 어둠이 아직 무거운 눈을 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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