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해 뜨면 날이 맑은 것처럼, 눈 온 뒤에도 해가 뜨니 날이 유난히 맑다.
오후 우체국과 은행에 가는 길, 손이 시리고 길이 미끄러웠지만,
유난히 화창한 날씨, 파란 하늘을 보다 디카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걸어갔을 눈길.
갖가지 색의 낙엽이 눈 사이사이에 박혀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준다.
마치 빙수밭(!)을 걸어가는 느낌.^^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도 좋을 것 같은 소나무.
바람결에 눈발을 조금씩 뿌려주고 있다.
햇볕이 비추는 곳엔 쌓인 눈들이 녹아내리지만,
이곳은 그늘이 드리워져 눈이 아직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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