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복선 시집『징검다리』/ 푸른사상/2009. 1. 30
돌아보면 내 시간들은 언제나 눅눅히 젖어있다.
빨랫줄에 걸어놓은 하얀 옥양목 위에, 맑고 보드라운
햇살이 내려앉기를 기다리는 마음......중략............
돌 하나 그리움 하나, 꿈을 밟고 기다림을 밟으며
오늘도 나는, 맑은 물빛으로 가슴을 씻으며 삶의 징검
다리를 또 건넨다.
-문복선 시인의 '책머리에' 중에서
문복선 시인의 다섯 번째 시조집이다. 교직자로 퇴직한 시인의 다섯 번째 열정을 본다.
시집 한 권을 낸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가만히 한 편 한 편을 읽어보며 '책머리에'에서 시인 자신의 말과 같이 "나 자신을 생각
하는 시간"의 심연(深淵) 속으로 잠시 동행(同行)해 본다.
시집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사인
▶책머리에. 징검다리를 건너며
▶차례. 모두 101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징검다리」. (pp.26-27)
갈꽃잎 물안개에
속살 젖는 저녁나절
찾아올 이 없는 여기
고운 눈빛 내려놓고
돌 하나
그리움 하나 네 목소릴 밟는다.
내 가슴 맑은 냇가
정 하나 마음 하나
잠길 듯 젖어 우는
하아얀 징검다리
가을밤
님의 옷깃소릴 한 쪽 귀로 들을란다.
- 시조「징검다리」중에서 셋째 수와 넷째 수.
▶「하강(下降)의 미학」. (p.74)
▶작품해설. 전기철 교수의 작품해설. '순수에 젖은 시혼(詩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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