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시집『리트머스 고양이』도서출판 작가(2009. 9. 21)
도시 속 숨어 사는 길고양이들과
눈 마주칠 때 있다.
그들의 맑고 섬세한 눈 속에 비친
오롯한 풍경을 상상해 본다.
다시 단시조만을 모아 엮는다.
우리시의 품 안에서
짧은 시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하여
단수(單首)를 택한 것이다.
시어를 최대한 엄선하고 깎아내어
격조(格調)있게 지어보려 했지만
그 부족함이 역력하다.
이 부끄러운 두 번째 시집
- '시인의 말' 중에서
2009년 9월 21일자로 태어난 제 두 번째 시조집입니다.
조금 더 첨언하면, 132페이지에 5부로 나누어 모두 80편의 단수 시조(단시조)로 꾸며보았습니다.
1부 「생(生)의 시울」은 '세상을 좀 더 관조적 시선'으로,
2부 「리트머스 고양이」는 '절망 속에서의 희망'을
3부 「날마다 산방(山房)」은 '불교적 시관(詩觀)으로 접근'을
4부 「풍뎅이를 위한 시」는 '슬픔 속에서의 아름다움'을
5부 「소중한 편린(片鱗)」은 '소외된 것들에 따뜻함'을 주제로 나타내려 애써보았습니다.
미천한 작품에 해설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신 최재목 시인(영남대 철학과 교수)과 미려한 표사(4)글을
써주신 이종섶 시인께 고마운 마음 금할 길이 없으며,
언제나 누님으로 마음 써주시는 대구의 김은령 시인과
또 한 권의 예쁜 시집으로 엮어주신 도서출판 작가 대표 손정순 시인께도 따뜻한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고 - 맙 - 습 - 니 - 다!"
시집이 나왔으니 저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2009. 9. 21 감이 익어가는 가을날에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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