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자 시집『허공 우물』천년의 시작, 2009. 9. 10
'정수자 시조집『허공 우물』은 인생론에서부터, 일상성, 여행, 산수 경물 등의 비교적 다양한 소재를 자발적
가난의 언어의 골법과 묘용을 통해 노래하고 있다.'
- 홍용희의 해설「절제와 절정의 정신사를 위하여」중에서
창문밖으로 비치는 가을빛 서정과 같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그 시편의 제목만으로도 짙게 다가오는 한 권의
시집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시조와 시조평론 등 시조인으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신 정수자 시인의 시집으
로, 특히 개인적으로는 운율과 어휘 등 배울점이 많은 작품들이라 시집을 받고서 마치 커다란 과제물을 받아
든 느낌이 든다.
시집 제목과 동명의 시「허공 우물」속 '별' 하나의 정체를 찾기 위해 「금강송」,「라다크의 겨울」등 '격조'
높은 시집 속 수많은 작품들을 더듬고 또 더듬어 보아야 하겠다.♣
정수자 시인의 약력.
시인의 사인.
시인의 말.(p.5)
차례.(pp.6-9)
모두 72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그믐달」.(p.13)
「허공 우물」.(p.18)
「금강송」.(p.19)
이 작품은 정수자 시인의 2008년도 '이영도시조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금강송
정수자
군말이나 수사 따위 버린 지 오래인 듯
뼛속까지 곧게 섰는 서슬 푸른 직립들
하늘의 깊이를 잴 뿐 곁을 두지 않는다
꽃다발 같은 것은 너럭바위나 받는 것
눈꽃 그 가벼움의 무거움을 안 뒤부터
설봉의 흰 이마들과 오직 깊게 마주설 뿐
조락 이후 충천하는 개골의 결기 같은
팔을 다 잘라낸 후 건져 올린 골법 같은
붉은 저! 금강 직필들! 허공이 움찔 솟는다
해설.(pp.100-111)
홍용희(문학평론가)의 「절제와 절정의 정신사를 위하여」.
정진규 시인의 표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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