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or Camera/누렁이 사진관

황금찬 선생님과 차 한 잔

이원식 시인 2009. 12. 24. 00:16

 

 

지난 주 매섭던 날씨는 많이 풀어졌다.

맑은 오후, 혜화동 로터리 L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앞에 두고 황금찬 선생님을 뵈었다.

언제나 아버님같이 온후하신 모습.

문단의 어른께 듣는 귀한 말씀에 귀 귀울인다.

시조(時調)이야기를 서두로 하이쿠 이야기, 일제시대 힘들게 문학을 지켜온 문인들의 에피소드 등

선생님의 말씀은 어느 문학책에서도 느낀 적 없는 생생한 문학서, 역사서였다.

찻집 창밖, 어느 새 저무는 해를 아쉬움으로 다음에 다시 뵙기로 하고 선생님을 배웅해 드렸다.♣

 

 찻집 직원에게 사진을 부탁...우측 황금찬 선생님, 좌측 본인 이원식.

 

 황금찬 선생님.

 

 찻집 벽에 걸려 있는 김영태 시인의 그림.

 

 찻집 분위기.

 

 집으로 오는 길, 벌써 한밤중같이 깜깜했다. 저만치 반짝이는 트리 불빛이 참 곱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