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시집『모둠꽃밭 가꾸는』시학, 2009. 3. 30
"덩 두렷하여 빛저운
한 송이 나고자
여태껏 벌겋게 끙끙
비릊기만 하다가
겨우 못 다한
귀심만 탱탱한
봉숭아 외로이 끔벅이는가"
-김두환 시인의 '책머리에' 전문
난(蘭), 찔레꽃, 장미꽃, 산수유꽃, 얼개화, 연꽃, 억새꽃......
시집 제목에서와 같이 '모둠'으로 가꾸어 놓은 '꽃' 천지인 한 권의 시집이다.
꽃의 시선으로 큰 화두(話頭) 하나를 전개해 가고 있다.
시집을 읽다보면 유독 순우리말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때로는 낯설어 사전을 뒤적거리게 하는 우리말 단어들. 정말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시인이 공들여 찾아내고 활용한 우리말 시어들에 대해 주지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반드시 배울 점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은 2009년 연말, '성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인의 자필.
김두환 시인.
'책머리에' 전문.
차례.
시집은 모두 7부로 나누어 21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어림잡아 약 2~3권 시집 분량이 한 권으로 엮어진 두툼한 시집이다.
1부 꽃노래.
「꽃 1」(p.23).
「대나무」(p.101).
「비구니」(p.280).
「째못」(p.354).
"오늘의 시인들 가운데서 우리의 모국어를 가장 사랑하는 이를 들라면 나는 김두환 시인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의 고유어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이를 작품 속에 부활시키는 작
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임보 시인의 표사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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