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문학자료·시집

최금녀 시집『큐피드의 독화살』

이원식 시인 2009. 12. 17. 00:17

 

 최금녀 시집『큐피드의 독화살』종려나무, 2007

 

  시집『큐피드의 독화살』은 제목이 주는 예리한 이미지에 이미 발간 직후 의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시집이다. 피부에 닿을 듯한 작품들의 제목과 작품에서 전해져오는 어떤 '분명함'을 기억하고 있다.

 반경환 문학평론가의 표사글 일부를 옮기며, 시집을 보내주신 최금녀 시인께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최금녀 시인은 고전주의자이면서도 현실주의자이다. 그는 언제, 어느 때나 전통과 역사를 중요시 하고, 현

대사회의 변화와 속도 속에서도 언제, 어느 때나 현실을 중요시 한다. 최금녀 시인의 체험의 깊이와 그 폭은

어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 어렵고 힘들었던 삶, 그리고 그것에 반비례하여 고귀하고 우아했던 삶, 정

치인의 아내로서의 역사와 시대의식, 고양인으로서의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예술에 대한

체험, 사는 법과 죽는 법을 터득한 깊고 심오한 철학적 지혜가 그의 언어의 영역을 넓혀주고 그 무엇을 해도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는 참된 시인의 경지에 올라서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반경환 문학평론가, 『애지』주간

 

 

  최금녀 시인의 약력.

 

 최금녀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은 모두 59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큐피드의 독화살」(pp.50-51).

 

 

   큐피드의 독화살 

                                  최금녀

 

   누군가 내게 말했다

   한번 명중되면

   그 독이 온몸에 구멍 뚫는다고

   목숨 다 하도록 구멍 뚫는다고

   큐피드의 화살보다 천 배나 강한 독성으로

 

 

 

   그 독화살 맞고

   나 지금 방바닥 치고 있다

   맹독이 전신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오늘도 피를 쏟아내듯

   파지 한 묶음씩 쏟아내며

   벌집 같은 구멍 뚫리는

   중증의 증상들

 

 

 

   꼬리 좌우로 흔들며

   구멍 구멍에 까놓는 시의 애벌레들

   물 좋은 시여,

   천 배의 독화살이여,

 

 

 「나무들도 모성애가 있다」(pp.62-63).

 

 「여행」(p.124).

 

 해설. 유성호 교수의「충일과 결핍의 결속, 그 시적 자의식」.

 

 해설. 반경환 문학평론가 「최금녀의「박쥐 머릿장」에 대하여」.

 

 표사(4)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