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뜨는가 싶더니 진눈깨비로 바뀌었다.
날씨도 다시 쌀쌀해졌다.
산수유와 개나리 어린 꽃송이에 빗방울과 눈이 서럽게도 붙어있다.
봄이 올 듯 하다 눈이 오고, 황사도 다녀가고,
또 이렇게 진눈깨비까지 내린다.
얼마나 멋진 춘경(春景)을 펼치시려고 올봄은 이렇게
더디 발걸음을 옮기시는지...♣
■시조
영화에서처럼
이원식
안개비
내리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정거장
벤치에 앉아
거리를
바라본다
세상은
우연한 스냅사진
약간 젖은
오버랩
-시집『누렁이 마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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