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숙희 시집『손이 작은 그 여자』/ 동학사, 2010. 6. 10
조그만 쪽편지 오래오래 접은 손
그 편지 다 닳도록 차마 건네지 못한 손
가만히 호주머니 속에서 깃털처럼 파닥인 손
그 여자 손이 작아 그 사랑 잡지 못했네
그 여자 손이 작아 그 상처 다 못 가리네
그 여자 손이 너무 작아 그 눈물 다 못 닦네
- 서숙희의 시「손이 작은 그 여자」전문(p.49)
시인이 보내 준 시집을 보다가 문득 시인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분홍빛 예쁜 시집 제목 '손이 작은 그 여자' 에 대한 소감이랄까.
시집 속 작품 제목들이 기존 시조시인들의 그것들에 비해 신선하게 다가온다. 작품 또한 그러하다.
작품 속에서 배울 점이 무수히 눈에 띈다. 오래도록 복습(!) 해야할 시집이다.
시인이 10년만에 출간하는 곰삭은 두 번째 시집.
참 단아한 시집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71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실려 있다.
「김 씨의 바지는 달린다」(p.31)
「직선을 꿈꾸다」(p.33)
「손이 작은 그 여자」(p.49)
「물소리를 듣다」(p.65). 이 작품은 시인의 '제16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작이다.
「돋보기를 처음 쓴 날」(p.92)
손진은 교수의 작품 해설「세상의 모서리를 풀어놓는 둥근 율의 세계」(pp.99-116)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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