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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 시집『정말 꿈틀, 하지 뭐니』

이원식 시인 2010. 6. 28. 00:44

 

 이종문 시집『정말 꿈틀, 하지 뭐니』/ 천년의 시작, 2010. 5. 20

 

 

              작은 뱀보다도 큰 참 거대한 지렁이를 오솔길 걸어가다

           무심코 밟았는데

 

              무심코 밟았는데 글쎄,

 

              정말 꿈틀,

 

              하지

 

              뭐니

 

                             - 이종문의 시「정말 꿈틀, 하지 뭐니」전문(p.45)

 

 

문학개론 시간이었던가 배운 기억 하나 떠올린다. 문학작품은 무엇보다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

물론 그 재미가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문학의 당의정(糖衣錠)' 효과를 염두한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종문 시인의 시집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그 위트와 유머, 반전 뿐만이 아니라 교훈과 철학, 미학적 여백

또한 그득하다. 정형시(시조)라는 장르적 카테고리 속에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작법으로 시집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문득 생각해 본다. 시집을 엮기까지 시와 시인, 그 행간과 행간 사이 시인은 얼마나 많은 고뇌와 눈물을 흘려

야 했을까. 진한 '겸손' 하나가 가슴 깊숙이 새겨지는 시집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모두 74편의 작품이 4부로 엮어져 있다.

 

 「고요」(p.13).

 

 「겨드랑이 털이 알지」(p.20).

 

 「수박」(p.76). 이 작품은 2006년 제9회 대구시조문학상 수상작이다.

 

 이하석 시인의 해설「재미있게, 삶에 취한」(pp.105-116).

 

 이하석 시인, 정수자 시인, 엄경희 문학평론가의 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