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 바쇼
나무가 우거진, 나무와 나무 사이를 지나갈 때면 매미 울음 속에 갖혀버린 느낌이 든다.
처절한 절규!
한 번 뿐인 세상에 나와서 맺힌 한(恨)을 모두 쏟아내는가 보다.♣
허물을 벗어두고...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무슨 사연일까..
잠시 쉬기도. 목이 아파서겠지. 나도 요즘엔 목과 입안이 헐어 많이 아프다. 물론 울지않았는데 말이다.
아직 허물에 갖혀있는, 허물을 벗기 전의 매미. 조금씩 꼼지락 거린다.
중국 꽃매미. 이름 값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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