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네
나뭇가지는 빗방울
맺힌 그대로인데
-바쇼
유난히 짖궂었던 올 여름도 추석을 앞두고 가을을 닮아가고 있다.
해 저물무렵, 산책로에도 가을 기운이 가득하다.
나뭇가지 꼭대기엔 잠자리들이 이른 잠에 들려하고,
하얀 달도 곧 보름달이 되기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저기 다리 위 건물들 환한 불빛 하나 둘 켜지고 있는 시간.
어둠 속 훠어이~ 늦은 귀가를 서두는 새들이 둥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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