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시조자료·시조집

강현덕 시집『안개는 그 상점 안에서 흘러나왔다』

이원식 시인 2010. 9. 29. 00:08

 

 강현덕 시집『안개는 그 상점 안에서 흘러나왔다』 천년의시작, 2010. 9. 10

 

 

           그 놈의 고양이가 또 왔다 간 모양이다

 

           오래된 가죽 냄새 물컹 손에 닿았다

 

           뾰족한 귓바퀴 그림자 이 확실한 증거물

 

 

           누가 다녀가면 그림자가 남는다

 

           내게 머물다 간 청춘도 그걸 남겨

 

           아직도 그 냄새에 기대 먼 길을 나선다

 

                                   -강현덕의 시조「냄새」전문(p.22)

 

 

 유난히 홍역이 심했던 여름이 떠나간다.

 마치 새 계절이 왔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출현한 한 권의 시집.

 시집을 읽다가 서두에 옮긴 시조「냄새」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 저녁 쌀쌀해진 바람 속에 내딛은 가을의 발자국들.

 그리고 상큼하고 기분좋은 '냄새', 그 '가을 냄새'가 문득 느껴진다.

 시집 속에는 동서양의 그림 작품을 소재로한 것들이 여럿 눈에 띈다.

 새 계절을 채색해 주는, 즉물(卽物)에 진솔한 작품들이 단풍빛인 그런 시조집이다.♣

 

 투명한 내지(內紙)로 곱게 싼 시집 중앙에는 봉인인 듯 시인의 붉은 낙관이 찍혀있었다. 정성이 듬뿍!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pp.6-9).

시집은 5부로 나누어 모두 75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안개는 그 상점 안에서 흘러나왔다」(p.15).

 

 「四時長春-김홍도와 놀다1」(pp.54-55).

 

 「처서 지나」(p.99).

 

 이연승 문학평론가의「적요로운 언어의 풍경과 생의 진실을 찾아서」(pp.100-116).

 

 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