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시집『홍어』책만드는집, 2010. 12. 6
가족 없는 병든 방에
겨울 가고
봄이 왔다
창밖 저 꽃은 개나리
그렇지, 이쪽은 민들레
아니면
집 나간 자식이거나
먼저 간 영감이거나
- 김영재 시인의 시조「독거노인」전문 p.24
"시정에서 그대로 쓰이는 언어, 그것도 짧은 단수의 정형시에서 반복법을 즐겨 사용하며 구어체의 효과를
높이면서 그 언어에서 반만년 민족의 정한이 절로 나오게 한 시들이 김 시인의 시조들"이라고 한 문학평론가
이경철의 해설(p.110)에서 시인의 시세계를 일견 집약해 주고 있다.
『오지에서 온 손님』,『겨울별사』,『화엄동백』등 시인의 시집들에서 전해지는 시인만의 시감(詩感)이
이 시집『홍어』에서도 잘 이어지고 있으며, 시집 전반에 배어있는 불교적 내재율 또한 시적 격조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수준높고 정감있는 한 권의 시조집은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pp.6-9). 시집은 68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으악으악」(p.13).
「홍어」(p.13).
「순댓국밥집에서」(p.78).
문학평론가 이경철의 해설「오체투지의 삶에서 우직하게 우러난 진짜 민족시」(pp.90-112).
정진규 시인의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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