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시집『동행』이미지북, 2010. 11. 11
홀로 걷는 산길에 구절초 맑은 향기
바람 타고 돌아온 엄마의 숨결이다
든든한 동행이 되어
더불어 걸어주는
봄 없는 당신을 안아드리고 싶어라
허전한 두 팔 모아 이 가슴 으스러지게
남기신 엄마의 생살
나를 꼬옥 안는다
-서연정 시인의 시조「동행」전문(p.70).
한 권의 시집 속에는 참 건강한 자연(自然)이 담겨져 있다. 단순히 꽃을 노래하거나 계절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말' 속에서 시인이 언급한 대로 "시간과 사람과 자연이 또 함께 걸어줄" 즉 '아름다운 동행'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오동꽃, 가시연꽃, 살구꽃, 자운영 꽃들이 손짓하는 '미로' 속 '약도'를 따라가다 보면 금새 따뜻한 새봄을
만날 것만 같다. 프로필 사진 속 시인의 미소만큼 다정한 한 권의 시집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65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미로의 다른 이름」(p.13).
「初行」(p.63).
「감자 이야기」(p.83).
「공친 날」(p.88).
전원범 시인(광주교대 교수)의 해설「언어적 실험의 당돌한 모험성」(pp.91-103).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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