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시집『꽃밥』고요아침, 2011. 5. 13
참꽃 떨어져서 흘러드는 잠수교 밑
떠도는 불빛들이 한사코 따라와서
강물이 너울거리며 꽃을 먹네, 늦저녁
손위에 손을 얹듯 포개지는 물이랑에
참꽃 떨어져서 차려지는 성찬인가
시장기 돌던 불빛이 꽃밥으로 배부르다
- 이승은 시조「꽃밥」전문(p.61)
그 꽃잎이 강물 위에 펼쳐져 '꽃밥'이 되고, 꽃밥은 다시 '불빛'과 포개져 함께 너울거리는 흐드러진
'성찬'의 세계. 이 이미지만으로도 우리는 배부르다. 이 세계는 엄연히 실존한다. 낭만주의적 견자가
차려놓은 존재의 성찬이 이렇게 시집 속에 펼쳐져 있다.
- 윤의섭 교수(시인, 대전대)의 해설「헤우레시스와 재현의 존재론」중에서(p.131)
봄꽃 가득 피우고는 잊혀지려하자 다시 꽃잎 가득 실은 연초록 시집을 받았다.
이승은 시인의 시집『꽃밥』.
선배 시인의 시를 읽다가 몇 번이나 앞으로 거슬러 페이지를 되넘긴다.
목계(木鷄) - 꽃밥 - 종이꽃.......
봄이 돌아보며 소리없이 떠나는 줄도 모르고....♣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표정.
차례. 시집은 모두 74편의 작품이 모두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목계(木鷄)」(p.13).
「팥죽」(p.44).
「그믐달 손톱」(p.99).
윤의섭 교수(시인, 대전대)의 해설「헤우레시스와 재현의 존재성」(pp.114-131)
표사.
'■Data > 시조자료·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시교 시집『아나키스트에게』 (0) | 2011.06.14 |
---|---|
박명숙 시집『은빛 소나기』 (0) | 2011.06.11 |
임채성 시집『세렝게티를 꿈꾸며』 (0) | 2011.05.10 |
백이운 시집『무명차(無名茶)를 마시다』 (0) | 2011.03.12 |
장지성 시집『꽃 진 자리』 (0) | 201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