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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암 시집『몸꽃』

이원식 시인 2011. 6. 9. 00:06

 

 이종암 시집『몸꽃』애지, 2010. 8. 15

 

 

            자기 몸 허물어

            먼 길 가는 영혼을 위해

            아궁이를 놓아둔다

            젖은 눈빛, 그걸 들여다보는 것은

            생(生)의 욕망을 내려놓는 일

            꺼져가는 몸의 아궁이

            끝내 돌아가야 할 문이다

 

                     - 이종암의 시「門」부분(p.31)

 

 

이종암 시인을 몇 해 만에 어느 문학행사장에서 만났었다. 여전히 그의 눈은 동그랗고 어떤 총기가

느껴지는 것도 여전했다. 문득, 기억이 난다.

시인이 보내준 시집을 보며, 그의 시「門」을 그 시원(始原)으로 시적 경계를 인식해 보았다.

빼꼼히 문틈으로 보이는....시적 깊이와 폭이 그 '門'을 사이에 두고 눈부처로 마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시집을 다시금 정독으로 몇 번 더 읽어보아야 겠다. 훌륭한 시집이다.♣

 

  "이종암은 시의 '행(行)'이 무엇인지를 터득하고 있는 시인이다. 시의 운문 형식으로서의 '행'만이 아니라

시의 운신(運身)의 '행'을 아는 시인이다. 시를 사는 '행(「봄날, 하동」)을 생명률로 운행해 가고 있는 시인

이다. 그게 예술로서의 성실성이며 시종암 시인의 시의 성실성이기도 하다."

                                                                                                     - 정진규 시인의 표사글 중에서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이종암 시인.

 

 시인의 말.

 

 차례. 시집은 모두 57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봄날, 하동」(p.13).

 

 「몸꽃-차근우」(pp.14-15).

 

 「오동經」(pp.38-39).

 

  김경복 교수(문학평론가, 경남대)의 해설「견자(見者)의 노래-이종암 시의 의미」(pp.99-127).

 

정진규 시인의 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