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 시집『거울』고요아침, 2011. 6. 3.
등 뒤에서 오늘은 가을이 익나보다
동공을 아른대던 청잣빛 환영 같은
사랑의
밀어도 떠난
귀밑서리 시린 날에
- 홍진기 시인의 시조「가을 낙수(落穗)」중 첫째 수.
장맛비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햇살 다시 뜨거워진 오후.
우편함에서 반기는 시집 한 권.
노래가 되는 시를 꿈꾼다.
그런 말 듣기를 소망한다는 말을 갊는다.
- 「시인의 말」중에서
쉽게 읽히는 시,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들.
"시어의 선택에서부터 구와 구, 장과 장의 연결고리까지를 서로 긴밀하게 조응시키고(박시교 시인의
해설 중에서)"있는 작품들이 또 하나의 고매한 식지(食指)로 다가온다.
쉬운 단어를 쉬운 시어로 소화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오늘 또 선배 시인으로부터 귀한 가르침을 받는
가 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4부로 나누어진 시의 곳간에 76편의 작품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을 꾸미고 있다.
「오월」(p.13).
「연금(軟禁) 당한 꽃」(p.14).
「거울」(p.35).
박시교 시인의 해설「<거울>에 비쳐진 애련한 노래, 또는 서정시의 힘」(pp.98-110).
시집 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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