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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도 시집『들풀』

이원식 시인 2011. 8. 29. 00:00

 

 민병도 시집『들풀』목언예언, 2011. 8. 15.

 

 

                내 유년이

                던져놓은

                찢어진

                그물 속에

 

                피라미, 동자귀떼

                스스로 갖혀 있고

 

                무지개

                따라가다가

                놓쳐버린

                고무신 한 짝

 

                         - 민병도의 시조「초승달」전문.(p.82)

 

 

그림이 그려지는 시는 아름답다. 아니 시는 무릇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병도 시인의 시집『들풀』을 읽으며, 아니 그림과 함께 시를 읽으며 또다른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본다.

화가이기도 한 시인의 그림과 시조작품이 이렇게 잘 어울려 고운 시집 한 권이 되었다.

시각적 아름다움 또한 시를 읽는 독자의 시적 상상력에도 분명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생각이다.

 

화답, 저무는 강, 포클레인이 있는 풍경, 앉은 뱅이 꽃, 옹기와 어머니로 명명된 시집 속 각 부의 제목들 또한

한 번 더 눈길을 머물게 한다.

비유컨대, 단청(丹靑)이 참 곱게 잘 된 절집 한 채를 보는 듯하다.

이렇게 시집 『들풀』과 함께 다가올 가을을 맞이하게 해준 시인께 감사할 따름이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모두 82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시인의 그림작품과 함게 엮어져 있다.

 

 「들풀」(p.12).

 

 「포클레인이 있는 풍경」(p.55).

 

 「우포」(p.107).

 

 이승하 교수의 해설「민중의 저항의지에 대한 예찬에서 길과 시간에 대한 명상에 이르는 길」(pp.116-137)

 

 시인의 연보.(pp.138-143).

 

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