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섭 시집『달의 門下』도서출판 작가, 2010. 10. 15
그러므로
11월은
어머니가 없는 달이다
벼 벤 그루터기 봇물은 잦아들고
떠나선
다시 못 오는,
방물장수의
낯선
길
- 박기섭 시인의 시조「11월」전문(p.79).
시집 '달의 門下'가 출간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미 내용은 몇 차례나 읽어보았지만, 박기섭 선생님께 직접
한 권을 받고 싶은 욕심에 부탁을 드렸다. "시집을 이미 보낸 줄 알고 있었는데...."하시면서 흔쾌히 바로 시
집을 보내주셨다.
다시 밤을 세워 읽는다.
돌 해태
콧등에 지는,
산복사꽃
몇 닢
- 「적멸궁」(p.59).
단시조에 강한 애정을 가진 내 눈 속에 짧은 작품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설픈 평이 오히려 작품에 누가
될까 글을 멈춘다. 그저 연신 어떤 미궁(迷宮) 속으로 빠지는 듯.....읽고 또 읽어 본다. 행복하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75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낮달」(p.17).
「벽서」(p.54).
「퇴계 종택에 가서」(pp.113-114).
내겐 집안 선조 할아버지인 퇴계 선생에 관한 장문의 연시조. 역시 한참이나 눈길이 머문다.
김헌선 문학평론가의 해설「비슬산에 숨어 사는 외톨박이 시인의 형식과 언어」(pp.118-136).
표사.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엄경희(문학평론가. 숭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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