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부 시집『달항아리』황금알, 2012. 3. 31
안국동 기와집 앞마당에 내린 눈꽃송이
멍석만 한 잔설로 작은 햇볕을 기다린다
줄지어 선 발자국에 청송 그림자 담긴다
고무신 발자국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고
해거름 지면 달빛 안으려 묵언하고 있다
- 김성부 시인의 시「잔설(殘雪)」 전문(p.30)
"선 수행과 시작(詩作)은 어쩌면 행복한 사람, 참 사람이 되기 위한 순수한 자기 비움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써왔다는 시인이 '시인의 말' 속에 남긴 글 속에서 시인의 심성을 오롯이 유추해 본다.
시인은 성실한 불자(佛者)이다. 첫 시집『이별 연습 그리고 기다림』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인 『달항아리』의 시적 뿌리는 다분히 불교적(佛敎的) 세계관에 기인한다.
그렇다고 종교적 성향으로만 구성한 작품집을 엮은 것이 아니고 서정성 짙게 배인 문학적 완성도를 염두해 둔 한 권의 시집을 펴낸 것이다.
시인과의 인연은 같은 문예지에서 등단한 것을 계기로 지금껏 따듯한 마음을 주고받고 있다.
좋은 시집 상재를 축하드리며, 한결같이 건강하시고 정진(精進)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김성부 시인.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이 시집에는 모두 68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설산에서 꿈을 꾸다」(pp.12-13).
「심검당(尋劍堂) 인연」(p.41).
「달항아리」(p.60).
김영탁 시인(문학청춘 주간)의 해설「무정설법(無情說法)과 측심(惻心)의 시(詩)」(pp.110-126).
표사. 김영탁(시인, 문학청춘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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