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해 시집『투승점을 찍다』나무아래서, 2014. 6. 30
밭일 마친 어머니 호미를 씻는 저녁 강
여남은 됫박 울음을 엎질러 놓고서는
가을은 울음도 익혀 단물 들어 붉다
- 김소해의 시조 「귀뚜라미」전문(p.37)
"......아직도 철학은 아니면서 도덕은 더욱 아닌 그러면서 철학이고 도덕이어야 하는 시의 절벽 앞에 먹먹하게
저물곤 합니다."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언급한 말씀의 일부이다. '시의 절벽'이라는 단어가 잠시 생각을 머물게 한다.
시력 30년이 넘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투승점을 찍다』.
'꽃'도 '바람'도 '상처'라는 단어들 줄곧 등장한다.
'(꽃)웃음'도 '맑은'이라는 시어도 보인다.
때로는 아름다운, 때로는 비루한 세상을 고루 담아 엮어놓은 한 권의 시집.
한아름 위안과 따스한 힘(!)을 주머니 깊숙이 푹 찔러넣어 준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64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전어」(p.13).
「바람악기」(p.23).
「겨울산」(p.83).
박지현 시인의 해설「생명, 거역할 수 없는 서정의 힘-김소해 시집『투승점을 찍다』」(pp.87-110).
표사 - 이경철(시인, 문학평론가)
조명제(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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