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시조자료·시조집

신필영 시집『달빛 출력』

이원식 시인 2014. 10. 13. 00:01

 

신필영 시집『달빛 출력』책만드는집, 2014. 8. 25.

 

 

    삼 칸으로 족했을까 팔작지붕 저 이마는

   

    줄일 것 모두 줄인

    우물마루 열어놓고

 

    분합문

    접어 올리자

    돌쩌귀 삐걱 운다

 

    소쇄원 좁게 걸린 다리 건너 한나절

 

    대숲을 막 빠져나온

    바람 소리 독대하다

 

    초록에

    심지를 물린

    석류꽃 마침 붉어

 

                        - 신필영 시인의 시조「바람 집에 오르다」전문(p.51)

 

 

무척 바쁜 하루를 보낸 어느 날 늦은 오후, 우편함 속에 신필영 선생님의 새 시집이 놓여있었다.

반가운 마음 반, 안부 연락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 반.

 

시집에는 모두 6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첫 수록 작품을 비롯한 27편이 단수 즉 단시조 작품이다.

내 자신 단수시조만 짓는지라 눈과 마음이 먼저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수 옮겨 본다.

 

      이 저녁 놀빛으로/ 하늘에 그물 놓고// 서로 길을 열어주는/ 가창오리 한 떼의 춤//

      허공을 접고 펴면서도/ 얽히는 법이 없다//  -「하늘 그물」전문(p.21)

 

언제던가. 아마도 지금처럼 초저녁에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늘 젠틀하신 신 선생님께서 사주셨던 한 그릇 새 하얀 '안동국수'가 문득 생각난다. 

좀 늦었지만 축하 인사와 함께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시인의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63편의작품이 4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펜」(p.13).

 

「바람 집에오르다」(p51).

 

「아람 벌다」(p.84).

 

유종인 시인의 해설「서정의 온축(蘊蓄)과 연기(緣起)의 시학」(pp.85-107).

 

표사. 유종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