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섭 시집『角北』만인사, 2015. 1. 30
角北
잔설
봄 온 줄 모르고는 산골짝 바위틈에
떠난 줄 알면서도 맘 깊은 갈피 속에
모질게 남아 붙었네
술지게미
몇 줌
- 박기섭의 시조「각북-잔설」전문(p.19)
오랜만에 보내주신 박기섭 선생님의 시집에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 반가운 마음으로 얼마나 통화했을까.
절절히 좋은 말씀들이다. 마치 옆에서 말씀하시는 듯 목소리의 표정이 보이는 듯 하다.
각북(角北).
가장 가까운 곳에 진리와 진실이 산재해 숨어있듯 귀한 시집 속에서 작은 보석 하나라도 얻어야 겠다.
정말 소중한 시집 한 권이다.♣
"'뿔의 북쪽(角北)'은 내가 정처로 삼은 곳이다."(p.93)
"각북은 비슬산(琵瑟山)의 동남쪽 사면이다. 어깨를 겯고 휘달리던 산줄기들이 햇볕 잘 드는
곳이면 어김없이 내려와 마을을 감싸고, 골짝 골짝마다 시냇물을 흘려 보내 논밭을 베푼다."(p.94)
"꽃이 시간 위의 시라면, 시는 그 시간 위의 꽃이다."(p.98)
- 시인의 산문「뿔의 북쪽에 살면서」중에서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60편의 작품이 5부로 나뉘어 엮어져 있다.
「角北-봄비」(p.13).
「角北-'꼭지'에 관한 세 개의 연상」(pp.72-73).
「角北-시 몇 줄 시답잖이」(p.92).
시인의 산문「뿔의 북쪽에 살면서」(pp.93-103).
표사 - 「시인의 산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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