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강룡 시집『신지리』고요아침, 2014. 11. 28
인생은
이 산문(山門)에
모뭇대는
한 줄 바람
차라리 열린 성채(城砦)
문지기로나
앉아 볼까
물박달
야문 새 순을
나명들명
키우는
- 리강룡 시인의 시조「조곡관」전문(p.55).
내가 리강룡 선생님을 기억하게 된 계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오래전 TV에서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최후의 1인인 학생이 최후의 문제를 맞추게 되면
골든벨을 울리게 되어 학교의 명예를 높이게 되는 프로였다.(물론 이 프로는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그런데 그날은 공교롭게 두 명의 학생이 최종문제를 풀게 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결국 모두 맞추게 되어 두 명
이 동시에 골든벨을 울리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학교와 교장선생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래시조' 편집장 시절이었다. 회원 모임에서 뜻밖에 그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분이 바로 당시 경북외국어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하셨던 리강룡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모처럼 보내주신 시집 '신지리'를 받고 반가움에 전화를 드렸고, 모 문예지에 원고 청탁도 해드렸다.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심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다.
새로 상재한 시집 '신지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언제나 건강하시고 한결같은 모습이시길 기원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자필 시조「海棠花」.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102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동지 팥죽」(p.13).
「바람의 노래8 -수능시험 날 아침에」(p.133).
민병도 시인의 해설「'신지리' 귀거래사, 혹은 추(錘)가 없는 저울질」(pp.134-163).
표사 - 민병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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