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시집『시간연못』목언예원, 2015. 6. 15
철없는 동자승이
또 환속을
꿈꾸는지
암자와 벼랑 사이
요령 소리
요란하다
댓잎도
칼을 거두고
고개 숙인
대낮에
- 정경화 시인의 시조「으름꽃」전문, p.32
정경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시간연못』을 펼쳐 본다. 88편의 적지 않은 작품을 읽는 동안 시골 냄새와는 또
다른 본향의 냄새가 배어듬을 느껴 본다.
시의 제목에서 혹은 시어가 이끄는 '긴장(tension)'이거나 시점을 초월한 '관점(point of view)'의 유쾌한 부림
이 아닌가 싶다.
잠시 지나온 시간과 내딛일 시간을 시집 속 이미지들과 크로즈업 시켜 본다.
문득, 묵은 해가 가고 밝아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이 순간이 따듯해 진다.
누굴까
저 물 위를
소리 없이
걸어가는
이
누굴까
저 뻘 속에
가부좌로
정좌한
이
내 여태
알지 못했네
귀가 환한
내
어머니
- 「연」전문, p.100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88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담금질」p.13
「벽서(壁書)」p.52
「청계천에서」p.110
조동화 시인의 해설「동일시와 자기성찰의 미학」pp.114-136.
표사 - 민병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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