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시집『민들레 편지』책만드는집, 2015. 7. 27
친정집 묵정밭가 별무늬로 도드라진
하얀 토끼풀꽃 내게 가만 눈을 준다
꽃반지 감아주던 풋내 슬며시 들춰내며
잊었다 잊었다며 섶 깊이 묻어봐도
건듯 바람 몰래 들어 가슴속을 보삭대며
열일곱 까까머리가 새순처럼 돋아난다
- 이남순 시인의 시조「은가락지」전문, p.32
이남순 시인의 이미지하면 무엇보다 시조시인협회, 시조시인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시는 모습이 떠오른다. 시인의 품성을 일부나마 짐작케 한다.
등단한 지 7년만에 출간한 이남순 시인의 첫 시조집. 그 속에도 고스란히 그의 연륜이 배어있다.
"우짜겠노// 동창이 대뜸 물었다/ 와 하필 시조고?// 오데, 딴 재주 있었나/ 게똥지 같은 재주 한 올//
그나마/ 할 줄 아는 기/ 고것 하나 뿐인기라//
- 「시인의 말」전문, p.5
좀 코믹하게 기술한 '시인의 말'. 시인의 말씀처럼 '시조'에 대한 애정과 성찰이 늘 풍성하기를 기원해 본다.♠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시인의 말」.
차례. 시집에는 모두 72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엮어져 있다.
「민들레꽃」p.13
「마중물」p.40
「초록 갈채 - 우리 딸, 사위에게」pp.92-93
정미숙 문학평론가의 해설「'민들레'시학, 희망의 날개를 펴다」pp.94-124
표사 - 이우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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