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샘 예연옥 시서화집, 이화문화출판사. 2016. 2. 24
홧홧한 여름 한낮 인적 드문 암자에
채반 만큼한 연잎 바람에 너울너울
그 위로
꼿꼿한, 몸 비운다
묵언 수행 초록연밥
- 예연옥 시인의 시조「풍경」전문, p.36
어느새 지난 달의 일이 되었다. 아파트 작은 우편함에 큼지마한 책봉투 하나가 덩그러니.
앗! 누굴까? 무얼까?
예연옥 선생님이 보내주신 시서화집 한 권이 들어 있다.
본래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채색이 된 동양화가 가득한 책 한 권! 아주 반가운 선물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생전에 서예를 하셨던지라 눈동냥으로 익힌 붓글씨들 또한 내겐 더없이 익숙하고 좋은 데
다가 직접 짓고 쓰신 정갈한 시조까지 엮어져있으니...... 내겐 참으로 고맙고 반갑기 그지 없는 선물이다.
한동안 내 건강이 좋지 못한 탓에 목소리가 좋지 않았지만 반가움에 당장 전화를 드렸다.
여전히 침착하신 목소리. 감사의 인사와 함께 출간 축하와 안부를 곁들여 인사드렸다.
다시금 블로그 지면을 빌어 선생님의 시서화집에 실린 작품들을 일부나마 소개하며,
건강하시기를 또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기원해 본다.♧
순백의 봄을 꿈꾸는
기다림의 텃밭에
삼동(三冬)의 아픔 딛고
가지마다 벙근 꽃대
화폭 위
한 하늘 열어
지상을 다 덮는
꽃잎
- 「매화를 치다」전문, p.22
정태수 한국서에사연구소장의「沖淡美와 織濃美가 융합된 新境 - 예연옥의 서화예술에 대한 단상」pp.2-3.
목차, 시서화집에는 모두 33편의 시조작품이 그림과 서예와 함께 4부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다.
「자향먹(慈香墨)」p.8
「연(蓮)」p.56
「자목련」p.76
김민정 시인의 해설 「꼿꼿한 선비정신이 깃든 시」pp.80-85
예연옥 시인의 근경, 약력.
시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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