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시조자료·시조집

임채성『왼바라기』

이원식 시인 2018. 3. 5. 00:03

 

임채성『왼바라기』황금알, 2018. 2. 22

 

 

 

너 떠난 저문 뜰에 파문처럼 놀이 진다

빛 바랜 하냥다짐 달도 마냥 수척해지고

이 가을 베갯머리가 찬 이슬에 젖는다

 

피면 곧 지는 것이 세상 꽃이더라

꽃여름 비와 바람 씨방에 쟁이는 저녁

고양이 새된 울음이 빈 어둠을 흔든다

 

밤 도운 지평에도 해말간 아침은 오고

짧기만 했던 사랑, 돌아보는 꽃대 위로

옹글게 비추는 볕살

등마루가

뜨겁다

 

 

                    -  임채성 시인의 시조「아람이 벌기까지」전문, p.94

 

 

 

약 1년 반만인가.....시인에게 받은 시집을 읽고 사진 찍고 블로그에 시와 글을 올리는 작업을....

부족한 지식과 상식, 무엇보다 시적 감응과 인간적인 그 무엇을 얻기에 재충전이 필요했나보다.

그동안 많은 시집이 왔고, 열심히 읽는다고는 했지만......내가 충분히 게으른 탓.....

 

늘 안부를 전해주는 후배님으로부터 시집 상재 문자가 오고, 시집이 왔다.

반갑고, 축하하고..... 또 한 수 배울 수 있겠구나!

임채성 시인의 정규 2번째 시집을 본다.

아마 오늘도 바쁘게 시간과 해와 비둘기를 좇고 있을테지.

 

"늘 오늘이라는 시간을 복고풍 화선지에 옮기려는 시인"

 

반가운 시집 고맙고, 좋은 작품들 모든 이들 가슴에 닿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못 본 사이에 머리 많이 길었네....하하

 

 

시인의 약력.

 

시인의 자필.

 

차례. 시집에는 모두 75편의 작품이 5부로 나누어 얶어져 있다.

 

「왼바라기」p.29

 

장경렬 교수(서울대 영문과)의 해설「'왼바라기'의 마음과 눈길로 - 임채성의 『왼바라기』와 시인의 세상 읽」pp.95-128

 

표사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