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지나고 오늘에야 찾아본다.
한낮에는 기온이 벌써 30도나 된다는데 여름이 오기 전에 다시금 절을 찾아 걸음을 재촉한다.
초파일 지난지 일주일도 안되어 색색의 연등을 보려했는데 산행길과 절 어디에도 등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다른 시각으로 학림사 주변을 담아보았다.
먼저 산행길에 거미줄에 매어달린 애벌레 한 마리가 꼼지락거리며 마중해 준다.
사진 속 자세히 보면 한가운데쯤 세로로 긴 애벌레가 매달려 있다.
미미한 벌레 한 마리가 여름이 왔다고 일러주는 듯...
낡은 나무 밴치와 부도.
머리 부분. 앞에서 보면 멀쩡한데 뒷 부분은 깨져있다.
글씨는 흔적만 남아있다.
약사전 입구.
흐릿하지만......
아치형 소나무 둥치가 이채롭다.
약사전 설명.
하얀 들풀.
"안녕!"
약사전 현판.
글쓴이.
달마대사 머리에?
귀뚜라미 한 마리.
두꺼비상 위엔 개미가.
"어디 가니?"
이 녀석도 귀뚜라미. 아니 응가를...
법당 뒤 거대한 목어. 아마도 초파일 행사 치루고 피곤한 듯!!
법당 현판.
글쓴이. 한석봉?
언제나 반가운 돌부처님.
엎드려 절 드리고...
집으로 가는 길. 배웅해주는 까마귀.
옆모습도 담고,
어라, 폼도 잡고...
마치 "사진, 잘 나왔어요?"라는 듯, 날 바라 본다
그 뒤로도 한참을 나와 눈대화를 나눴다.
"또, 올께! 잘 있어!!"
무심코 고개 돌려 바라본 산길 숲에 수줍게 핀 난초화 한 송이.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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